올해는 세계 천문의 해. 갈릴레이가 망원경을 우주로 향한 1609년 이후 400주년이 되는 것을 기념해 제정되었다. 갈릴레이는 천체 망원경으로 수많은 것을 발견했는데, 그중 하나가 태양의 흑점이다.
당시의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에서는, 태양은 완전무결한 구체로 생각되었다. 그러나 갈릴레이는 직접 만든 망원경으로 태양을 관찰해, 표면에서 많은 흑점을 발견했다. 그리고 매일 관찰한 결과 태양이 완전한 구체가 아니며 흑점이 생성과 소멸을 되풀이한다는 사실, 그리고 흑점이 약 1개월 만에 태양의 자전과 더불어 움직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발견은 갈릴레이가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에 대해 의심을 갖는 결과가 되었는데, 그것과 관계 없이 이후 400년 동안 태양 흑점은 계속 기록되었다. 흑점 수의 변화를 조사해 본 결과, 특수한 시기를 제외하고는 거의 11년 주기로 되풀이해 증감하고 있음을 발견했다.
흑점은 강한 자기마당(자기장)이 집중하는 장소로, 내부에서 나온 자기력선 다발의 단면이라고 할 수 있다. 흑점 수의 증감은 태양 내부에서 자기마당을 유지 증폭하는 ‘다이너모’에 관계되어 있으며, 흑점이 증가하면 자외선 양이 늘어나거나 플레어(flare, 폭발 현상) 등의 태양 활동 현상이 따라서 일어난다. 그렇기 때문에 11년의 주기를 태양의 활동 주기라고도 한다. 이 주기에 따라 태양은 활동이 왕성해 지거나 줄어든다. 태양의 활동은 지구의 기후 변동과도 관계된다고 한다. 갈릴레이 이후 잠시 흑점이 적은 시대가 있었는데'마운더 극소기'라고 불린다.아주 추웠던 시대로 소빙하기라고 알려져 있다. 또 12세기에는 흑점 수가 많은 시기가 존재 했음이 다른 연구를 통해 알려져 있다. 이시기는 '그랜드 극대기'' 또는 중세 극대기' 라고 불리며, 반대로 온난했다고 한다. 그러나 태양의 활동이 어떻게 지구의 기후 영향을 미치는지는 완전히 규명되어 있지 않다.
2009년 2월 기준으로, 태양 표면을 관찰하면 흑점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현재는 태양활동의 주기의 마지막 시기이며, 또 바로 다음주기가 시작된다고 생각된다. 다만 이번에는 조금 늦은 듯해서, 천문학자들은 지난해 말 무렵부터 언제 다음 주기가 시작 되는지 주목하고 있다.
-출처 뉴턴2009년 4월호-
